'1골·9실점·3연패' 답 안 나오는 토트넘…"산투 선임은 악몽"

'1골·9실점·3연패' 답 안 나오는 토트넘…"산투 선임은 악몽"

링크온 0 2,903 2021.09.28 08:44

슈팅 수 꼴찌·활동량도 적어…3달도 안 돼 벌써 경질론

스타 감독 아니라는 이유로 안 따르는 선수들 비판도

산투 감독
산투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누누 산투 감독 선임은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손흥민(29)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산투 감독 선임이 석 달도 안 돼 실패로 결론 나고 있다.

토트넘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막 3연승 뒤 3연패 중이다.

27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는 1-3으로 완패해 분위기는 더 침울해졌다.

토트넘은 올 시즌 이길 때는 모두 1-0으로 이겼고, 최근 3경기에서는 도합 9골을 실점하고 1골만 넣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토트넘이 연속 3골 이상을 실점한 것은 2003-2004시즌 4~6라운드(0-3패·2-4패·1-3패) 이후 18년 만이다.

경기력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의 올 시즌 슈팅 수와 슈팅 기회 창출 횟수는 20개 팀 중 최하위다. 득점한 4골 중 3골을 손흥민 혼자 넣었을 정도로 손흥민 의존도가 높다. 공격 전술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아스널에 진 토트넘
아스널에 진 토트넘

[EPA=연합뉴스]

토트넘은 상대 팀보다 많이 뛴 경기가 올 시즌 하나도 없다. 선수들이 안 뛰는 건 일반적으로 감독이 선수단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성질 급한 영국 타블로이드지들은 이미 산투 감독이 언제 경질될지 점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영국 공영방송 BBC도 스타 공격수 출신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의 입을 빌려 산투 비판에 나섰다.

서튼은 28일(한국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수비 전환 시 뛰지 않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토트넘은 지금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누노 감독의 지휘 아래서는 토트넘은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토트넘의 산투 감독 선임은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과 손흥민
케인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서튼은 토트넘이 조제 모리뉴 전 감독 경질 뒤 다른 선순위 감독 영입에 연이어 실패한 뒤 급하게 산투 감독을 선임한 점을 언급하면서 "결국에는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선수들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트넘을 맡기 전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던 2017-2018시즌 지휘봉을 잡아 곧바로 EPL 승격을 이뤄냈다.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간 EPL 7위의 성적을 내며 팀을 중상위권에 안착시켰다.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이뤄냈다.

그런 산투 감독이 토트넘에서 갑자기 부진한 것은, 선수들이 그의 말을 안 듣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투 감독
산투 감독

[EPA=연합뉴스]

산투 감독은 스타 사령탑이 아니다. 젠나루 가투소,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등 토트넘이 앞서 접촉했던 감독들보다 이름값에서 떨어진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출신으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마이카 리처즈는 "토트넘 선수들은 조직력도, 안정감도 없이 자신만을 위해 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수들은 산투 감독이 울버햄프턴과 만든 놀라운 성과를 존중해야 한다.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 선수들과는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구단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닌 감독이 와도 똑같이 존중하고 그를 위해 싸워야 한다. 안 그러면 선수도 똑같이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63 포수 김재현, 키움과 비FA 다년 계약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에 비FA 계약 야구 03:22 0
54062 노경은 FA 계약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SSG와 FA 잔류 계약…2+1년 25억원 야구 03:22 0
54061 롯데 자이언츠, 여자야구대회 개최 프로야구 롯데,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 개최 야구 03:22 0
54060 올해 최고 성적 거둔 강원FC 강원,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최고 대우·전권 위임" 축구 03:22 0
54059 대한항공·SSG, 공동기부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아동 위해 공동 기부 농구&배구 03:22 0
54058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03:22 0
54057 강현무, 10월 이달의 세이브상 수상 서울 강현무, 석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축구 03:22 0
54056 이호준 감독과 NC 선수들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03:22 0
54055 슬로베니아의 아침 식사 [사진톡톡] 슬로베니아 아침밥·야구 꿈나무 박석현·대북 전단 야구 03:22 0
54054 작전 지시하는 소노 김승기 감독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03:22 0
54053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0
54052 선문대,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선문대, 승부차기서 울산대 꺾고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축구 03:21 0
54051 키아나 스미스 여자농구 삼성생명, 하나은행 잡고 4연승…스미스 16점 농구&배구 03:21 0
54050 덩크 꽂는 샌안토니오 캐슬 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없이 2연승…신예 캐슬 승리 선봉 농구&배구 03:21 0
54049 두산 마무리 정철원 역투 두산 정철원·전민재 ↔ 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 트레이드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