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두 명 모두 부상으로 빠진 최하위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17점을 뽑은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11 27-25 25-19)으로 완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시즌 9승 3패(승점 27)를 기록, 개막 후 파죽의 11연승(승점 32)을 달리는 선두 흥국생명과 간격을 승점 5 차이로 좁혔다.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3점)과 양효진(12점), 이다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빠진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의 공백을 절감하며 7연패에 빠져 시즌 1승 10패를 기록했다.
첫 세트 초반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으나 중반 이후 승부의 추가 현대건설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7-6에서 모마의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 담아 순식간에 점수를 13-6으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18-11에서 GS칼텍스를 11점에 꽁꽁 묶어둔 채 연속 7점을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을 뽐내며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불꽃 화력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2세트 들어 GS칼텍스가 유서연, 이주아 등의 활약으로 중반까지 16-18까지 2점 차로 추격하며 1세트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는 23-24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이주아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5-2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낸 뒤 상대 유서연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6-3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쓸어 담았고, 16-10에서 양효진의 속공으로 득점하며 도망갔다.
3세트 후반 GS칼텍스의 추격에 휘말린 현대건설은 24-19에서 나현수가 시원한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GS칼텍스는 유서연(16점)과 이주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외국인선수 두 명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