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타이베이돔' 경험자 나승엽 "타구 안 날아가는 느낌"

'미지의 타이베이돔' 경험자 나승엽 "타구 안 날아가는 느낌"

링크온 0 17 11.12 03:20

프리미어12 대표팀 타이베이돔 경험자는 나승엽·조병현뿐

'공은 저멀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 2회말 2사 2루 9번 이주형의 득점타로 2루주자 나승엽이 홈을 밟고 있다. 2024.11.1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3일 대만과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 첫판이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돔은 한국 야구에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여러 차례 공사 중단을 거쳐 지난해 말 완공된 타이베이돔은 최대 4만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형 돔구장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회 개막에 앞서서 타이베이돔을 경험할 기회는 12일 오후로 예정된 공식 훈련 2시간이 전부다.

류중일 감독은 '타이베이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도 돔구장 있어요"라고 답했지만,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대만 타이베이돔은 구장 분위기부터 그라운드 인조 잔디까지 다른 점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

[촬영 이대호]

특히 대만과의 경기 당일 4만명의 대만 관중이 돔구장에서 뿜어낼 일방적인 함성은 대표팀으로서 달갑지 않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라면, 대표팀에는 타이베이돔을 경험한 선수가 야수조와 투수조에 한 명씩 있다.

야수 가운데는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투수 가운데는 조병현(SSG 랜더스)이 지난해 타이베이돔에서 치러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대표팀은 23세 이하 대학 선수와 프로 후보 선수 위주로 꾸렸고, 나승엽과 조병현은 1년 만에 성인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나승엽은 타이베이돔을 '거대한 곳'으로 기억한다.

그는 "경기하기 좋다. 일단 엄청나게 크다. 돔 자체가 정말 거대하고, 잘 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돔은 일본 야구의 상징인 도쿄돔을 참조해서 건설했다.

그래서 외경은 비슷하지만, 돔을 유지하는 방식은 다르다.

대만 타이베이돔 전경
대만 타이베이돔 전경

[EPA=연합뉴스]

도쿄돔은 풍선처럼 공기를 불어 넣은 공기부양 식이고, 타이베이돔은 골조 위에 지붕을 얹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도쿄돔에서도 경기를 치른 나승엽의 경험이 값진 이유다.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도쿄돔과 타이베이돔을 동시에 경험한 나승엽은 "도쿄돔과 느낌은 비슷한데, 도쿄돔이 타구가 잘 날아가는 느낌이라면 타이베이돔은 잘 안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최종 승선한 나승엽은 롯데 동료들로부터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

롯데 선수단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수비 강화 캠프가 한창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수비 강화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고, 연일 고강도 훈련이 이어진다.

나승엽은 "(롯데 동료들이) 수비 캠프 매우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여기서는 (윤)동희와 매일 얘기하고 밥 먹는다.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63 포수 김재현, 키움과 비FA 다년 계약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에 비FA 계약 야구 03:22 0
54062 노경은 FA 계약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SSG와 FA 잔류 계약…2+1년 25억원 야구 03:22 0
54061 롯데 자이언츠, 여자야구대회 개최 프로야구 롯데,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 개최 야구 03:22 0
54060 올해 최고 성적 거둔 강원FC 강원,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최고 대우·전권 위임" 축구 03:22 0
54059 대한항공·SSG, 공동기부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아동 위해 공동 기부 농구&배구 03:22 0
54058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03:22 0
54057 강현무, 10월 이달의 세이브상 수상 서울 강현무, 석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축구 03:22 0
54056 이호준 감독과 NC 선수들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03:22 0
54055 슬로베니아의 아침 식사 [사진톡톡] 슬로베니아 아침밥·야구 꿈나무 박석현·대북 전단 야구 03:22 0
54054 작전 지시하는 소노 김승기 감독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03:22 0
54053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0
54052 선문대,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선문대, 승부차기서 울산대 꺾고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축구 03:21 0
54051 키아나 스미스 여자농구 삼성생명, 하나은행 잡고 4연승…스미스 16점 농구&배구 03:21 0
54050 덩크 꽂는 샌안토니오 캐슬 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없이 2연승…신예 캐슬 승리 선봉 농구&배구 03:21 0
54049 두산 마무리 정철원 역투 두산 정철원·전민재 ↔ 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 트레이드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