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링크온 0 142 10.07 03:21
이의진기자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승선 못했지만…"전혀 아쉽지 않아"

김영권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2경기 출전으로 우리나라 현역 중 2위인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자신을 포함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수비진에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영권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김천상무와 홈 경기(2-1 승)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센터백들 나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K리그1 최소 실점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실점 경기도 계속 나왔다.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속도가 느려질 수 있겠지만 분명히 경험이 더 많고, 머리로 생각하는 속도도 더 빨라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소 실점(36골)을 기록 중인 울산에서는 1990년생 김영권과 1989년생 김기희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둘 다 30대 중반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이 고령화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지적에 김판곤 감독 역시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가 많아도 지구력에는 영향이 없다"며 "속도는 떨어지지만 생각과 노련함으로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비진이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에이징 커브'를 겪는 게 아니라는 김 감독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김영권은 "나이는 나만 먹는 게 아니다. 다 같이 나이를 먹고 있다"고 웃었다.

최근 들어 부쩍 나이에 대한 언급을 많이 듣는다는 김영권은 "그런 티가 나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 경기에 112경기나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 가운데 9위 기록으로, 현역 선수 중 그보다 많이 대표팀 경기를 뛴 이는 손흥민(129경기)뿐이다.

그간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해온 김영권은 이달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김영권을 대신해 권경원(코르파칸클럽),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등 그보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영권이 다시 대표팀에 못 들어오는 건 아니냐고 추측할 수도 있다. 경기력 유지가 중요한데, 피로감이 있어서 원정 경기는 중동(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아쉬움은 전혀 없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아쉬울 때가 오면 (나를) 뽑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원정은 참 힘들다. 현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중동에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나도 10년이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그 분위기 안에서 잘 살아남도록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93 kt wiz에 합류한 장진혁 번트 1개로 홈까지 들어왔던 장진혁, 느림보 kt에 단비될까 야구 03:22 0
54092 토트넘 합류 전 팬들과 만난 양민혁 "강원 항상 응원할 것" 축구 03:22 0
54091 스테픈 커리 골든스테이트, NBA컵 8강 진출 확정…요키치의 덴버는 역전패 농구&배구 03:22 0
54090 호주 대표팀의 샘 프롤링 이현중과 반가운 인사…호주 프롤링 "한국보다 점수 더 낼 것" 농구&배구 03:22 0
54089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 하는 강원 양민혁. '양민혁 고별전서 결승골' 강원, 포항 꺾고 창단 최고 성적 2위(종합) 축구 03:22 0
54088 선수들과 우승 트로피 드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울산 HD, 성대한 K리그1 우승 파티…"3연패 해도 안 익숙하네!" 축구 03:22 0
54087 박주영 울산, 우승 파티서 4-2 완승…박주영 결승골 돕고 쐐기골 폭발 축구 03:22 0
54086 [프로축구 김천전적] 서울 3-1 김천 축구 03:22 0
54085 유기상 호주전 앞둔 유기상 "우리가 열세…변칙적 슛 타이밍으로 승리" 농구&배구 03:22 0
54084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4-2 수원FC 축구 03:22 0
54083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민혁과 코바체비치 시즌 마친 양민혁, 12월 16일 토트넘 합류 "축구인생 이제 시작" 축구 03:22 0
54082 박주영 골 환호 마지막 경기서 '100개' 채운 박주영 "청용이 크로스 기막혔다"(종합) 축구 03:21 0
54081 GS칼텍스 후배 유서연에게 꽃다발을 받은 한수지 '은퇴식' 한수지 "세터·미들 블로커로 국가대표…만족합니다" 농구&배구 03:21 0
54080 지시하는 안준호 감독 안준호 감독 "이름값에 상관없다…에너지 뿜어낼 선수를 선발로" 농구&배구 03:21 0
54079 kt 이적한 오원석 "팔 상태 문제없어…개막부터 출전 가능"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