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 "준비한 것 50%만 발휘…우승 못 해 죄송하다"

포항 김기동 감독 "준비한 것 50%만 발휘…우승 못 해 죄송하다"

링크온 0 739 2021.11.24 04:30
포항 김기동 감독
포항 김기동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49) 감독이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패배에 "한국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1 ACL 결승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졌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ACL 정상 탈환을 노린 포항은 경기 시작 후 16초 만에 상대 나세르 알다우사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하며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많이 안 나왔다"며 "심리적으로 조급해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반 12분 신진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장면을 두고 "그게 들어갔다면 경기가 더 재미있어졌을 것"이라며 "전반 종료 후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후반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상대에게 뒷공간을 내줬다"고 패인을 짚었다.

포항은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에게 또 한 골을 내주고 결국 두 골 차 패배를 당했다.

김 감독이 우승했더라면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과 선수로 모두 ACL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그는 포항이 우승한 2009년에는 선수로 뛰었다.

김 감독은 상대 알힐랄에 대해 "조직적인 축구보다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한다"며 "개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탈압박하고 찬스를 만드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에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것을 두고 김 감독은 "축구는 팬들이 있어야 하므로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응원이 조금 부담됐겠지만 선수들이 즐기면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귀국하는 김 감독은 "한국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준 것이 아쉽고,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귀국 후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12월 4일 FC서울과 홈 경기로 올해 K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213 [프로농구 창원전적] SK 78-73 LG 농구&배구 03:22 9
54212 [AFC축구 전적] 광주 1-0 상하이 축구 03:22 10
54211 [여자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03:22 9
54210 스넬, 다저스와 5년 2천544억원에 계약…좌완 역대 3번째 규모 야구 03:22 10
54209 이랜드-전북 K리그 승강 PO 1차전 입장권 '10분 만에 매진' 축구 03:22 10
54208 돌아온 듀랜트·빌 23점씩…피닉스, 레이커스 잡고 5연패 탈출 농구&배구 03:22 9
54207 프로야구 LG,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와 계약…엔스와는 작별 야구 03:22 10
54206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꺾고 창단 후 두 번째 연승·시즌 3승(종합) 농구&배구 03:22 9
54205 '황택의 복귀 후 3승 1패'…KB 감독대행 "경기력 점점 상승" 농구&배구 03:22 9
54204 이란에서 온 알리 "V리그에서 성장해 더 좋은 리그 진출하고파" 농구&배구 03:22 9
54203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84-81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3:21 9
54202 [프로배구 전적] 27일 농구&배구 03:21 9
54201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03:21 9
54200 여자농구 BNK, 하나은행 6연패 빠뜨리고 2연승…선두 질주 농구&배구 03:21 9
54199 K리그1 강원, '사랑의 연탄 봉사' 활동…연탄 1만5천장 기부 축구 03:2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