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간절했던 박경수의 부상…"kt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

누구보다 간절했던 박경수의 부상…"kt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

링크온 0 513 2021.11.17 23:18

공·수에서 펄펄 날던 박경수, 종아리 파열 의심

박경수 투혼 눈에 담은 kt 선수들 "의기투합 계기 될 것"

부상 당하는 kt 박경수
부상 당하는 kt 박경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상황 kt 2루수 박경수가 두산 안재석의 뜬 공을 처리하다 넘어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1년 가을은 박경수(37·kt wiz)에게 특별하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무려 19년 만에 처음으로 밟은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박경수는 한풀이하듯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S 2차전의 영웅 박경수는, KS 3차전에서도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수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3차전에서 공·수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솔로 홈런 날리는 kt 박경수
솔로 홈런 날리는 kt 박경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상황 kt 박경수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경수는 타석에서 0-0 균형을 깨는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5회 1사에서 상대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몰린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던 박경수는 PS 개인 첫 홈런을 KS에서 짜릿하게 터뜨렸다.

몸 날리는 박경수
몸 날리는 박경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상황에서 kt 2루수 박경수가 두산 박세혁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박경수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의 진가는 1-0으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나왔다. kt는 6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6회말 수비에서 1사 1루에 몰려 자칫 경기 흐름이 넘어갈 위기였다.

이때 두산 박건우는 1, 2루 사이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박경수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은 뒤 2루에 공을 뿌려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경기 흐름을 다시 kt 쪽으로 끌어오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박경수는 3-0으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뜬 공을 처리하다 뒤로 넘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박경수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종아리가 파열된 것 같다"며 "18일 열리는 KS 4차전은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구 놓치며 넘어진 박경수
타구 놓치며 넘어진 박경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주자 1루에 kt 2루수 박경수가 두산 안재석이 친 우익수 쪽 타구를 잡으려다 놓친 뒤 넘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현재 분위기라면 박경수는 남은 KS 경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경수의 이탈은 kt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kt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었다.

kt 주장 황재균은 "(박)경수 형의 부상은 선수들이 의기투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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