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태형 두산 감독 "최원준의 호투가 승리 원동력"

'승장' 김태형 두산 감독 "최원준의 호투가 승리 원동력"

링크온 0 870 2021.11.04 23:19

"이영하, 홍건희 베스트 아니지만 '승리조' 계속 들어가야"

두산
두산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대1로 이긴 두산 김태형 감독이 박건우와 기뻐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첫판을 가져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선발투수 최원준의 호투를 꼽았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선발투수 최원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타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5-1로 꺾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빠진 상황에서 최원준이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최원준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원준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해줬다.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원준에 이어 이영하, 이현승, 홍건희, 김강률이 뒤를 책임지며 LG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현재 이영하, 홍건희는 베스트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자기 역할 잘 해내고 있다. 계속 가야 하니까 필요할 때 되면 '승리조'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앞선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16점을 올렸다.

2015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최다 안타와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두산 타선의 기세는 준PO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두산 타선은 LG(9안타)보다 1개 더 많은 안타 10개를 뽑아냈다. 또한 특유의 '발 야구'로 LG 내야진을 마음껏 휘저었다. 두산은 이날 도루 3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타격 사이클이 올라온 것 같다'는 평가에는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한다고 봐야 한다"며 "타격 사이클 문제는 아니다. 집중력을 갖고 하다 보니까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투수들이 좋아서 연타로 점수 내기가 쉽지 않다. 도루와 보내기 번트로 일단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놓고 승부를 걸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출전이 불발된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내고 있는 마운드에 대해서는 "잘해주고 있다. 곽빈, 김민규가 역할을 충분히 했고, 최원준도 그렇다"며 "그 선수들이 사실 부담스럽다. 젊은 선수들이라 경험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의외로 차분하게 잘 던진다. 그렇게 해주면 야수들이 집중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박세혁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 지금 경험이 많다고 봐야 한다. 투수들과 경기 전 상대 타자의 약점보다는 우리 투수들의 습관을 잘 알고 있어서 상황에 따른 조언을 잘해준다. 투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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