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 마무리 고우석 믿는다…"전혀 의심 안해"

류지현 LG 감독, 마무리 고우석 믿는다…"전혀 의심 안해"

링크온 0 780 2021.11.04 16:58

오지환 없는 LG, 구본혁 선발 투입…문보경 1루수

"이영빈은 대타 대기…김민성 역할 커졌다"

LG 마무리 고우석 등판
LG 마무리 고우석 등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9회초 LG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1.10.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시련의 10월을 보낸 마무리투수 고우석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을 앞두고 고우석과 관련한 질문에 "전혀 의심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커리어 두 번째 30세이브를 달성했으나 10월에는 널뛰기 투구로 보는 사람의 애간장을 태웠다.

10월 15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를 올렸지만 두 차례 패전투수가 됐고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블론세이브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LG의 최대 불안 요소로 떠오른 고우석에 대해 류 감독은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흔들리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고우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건, 내부에서는 고우석에게 믿고 쓰겠다는 것이다.

LG는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문성주(우익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 감독은 이영빈 대신 문보경을 선발 1루수로 내세운 이유로 "이영빈과 타격 컨디션은 둘 다 비슷하다. 수비면에서 문보경이 좀 더 안정적"이라며 "이영빈은 신인이고 첫 포스트 시즌이라 긴장하지 않을까 싶었다. 첫 경기는 좀 더 편안하게 해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 쇄골 골절로 시즌 아웃된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이 선발 유격수로 나선다.

유격수 자원이기도 한 이영빈은 대타 기회를 기다리며 벤치에서 대기한다.

류 감독은 "이영빈은 대타 성공률이 높았고 가능성이 있어서 준비를 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이영빈을 유격수로 내보내는 건 고려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LG는 앤드루 수아레즈, 두산은 최원준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는 마지막 등판에서 70∼80개 생각했는데 85개 던졌다. 던진 이후 전혀 몸에 문제없다"며 "일주일 만에 나가기 때문에 힘이 있을 것이다. 투구 수를 정해둔 것은 없다"고 소개했다.

2000년대 이후 열린 포스트시즌(PS)에서 LG는 두산에 전패했다.

2000년 PO와 2013년 PO에선 두산이 모두 4승 2패, 3승 1패로 LG를 따돌렸다. LG는 지난해 준PO에서도 두산에 발목이 잡혀 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류 감독은 "작년과는 다르게 올 시즌 성적(LG가 3위, 두산이 4위)이 우위에 있다"며 "시즌 말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나흘간의 휴식과 준비 기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두산은 피로도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 후반에 우리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 감독은 특별히 기대하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민성의 역할이 커진 것 같다"며 "타순 올라왔고 팀 내 위치도 끌고 가야 하는 선수다. 김민성이 살아나면 분위기가 살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감독은 27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팬들이 많다는 말에는 "거기까지 생각은 못 하겠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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