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데스파이네 125구 투구, 여러 이유 있다고만 말할게요"

이강철 "데스파이네 125구 투구, 여러 이유 있다고만 말할게요"

링크온 0 2,042 2021.09.30 18:05
역투하는 데스파이네
역투하는 데스파이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들어가 있죠."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125구 투구와 관련한 질문에 나온 반응이었다.

데스파이네는 전날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14개를 얻어맞고 8실점 했다.

데스파이네가 두 자릿수 피안타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특히 그는 2회에만 5실점 해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무려 125구를 던졌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완봉이나 노히트노런 등 기록이 걸리지 않은 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정규시즌에 이 정도로 많은 공을 던지는 건 흔치 않다.

게다가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이 감독은 교체 없이 데스파이네에게 7회까지 마운드를 맡겨 의문을 남겼다.

데스파이네의 '무성의한' 투구에 불만을 드러내 온 이 감독이었기에 '벌투' 논란까지 일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다"며 "그렇게만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는 "데스파이네에게 더 던지라고 하니까 아무 말을 않더라"며 "또 내일 더블헤더가 있으니까 투수를 많이 쓰기가 어려웠다. 데스파이네가 7이닝까지만 막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벌투 논란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며 "그런데 데스파이네는 다음 주 화요일에 나가니까 평소와 달리 닷새 후에 던지게 된다. 그래서 아예 투구 수를 많이 던지게 한 뒤 닷새를 쉬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려고 마운드에서 일찍 내리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한 무언의 메시지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63 포수 김재현, 키움과 비FA 다년 계약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에 비FA 계약 야구 03:22 0
54062 노경은 FA 계약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SSG와 FA 잔류 계약…2+1년 25억원 야구 03:22 0
54061 롯데 자이언츠, 여자야구대회 개최 프로야구 롯데,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 개최 야구 03:22 0
54060 올해 최고 성적 거둔 강원FC 강원,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최고 대우·전권 위임" 축구 03:22 0
54059 대한항공·SSG, 공동기부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아동 위해 공동 기부 농구&배구 03:22 0
54058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03:22 0
54057 강현무, 10월 이달의 세이브상 수상 서울 강현무, 석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축구 03:22 0
54056 이호준 감독과 NC 선수들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03:22 0
54055 슬로베니아의 아침 식사 [사진톡톡] 슬로베니아 아침밥·야구 꿈나무 박석현·대북 전단 야구 03:22 0
54054 작전 지시하는 소노 김승기 감독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03:22 0
54053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0
54052 선문대,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선문대, 승부차기서 울산대 꺾고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축구 03:21 0
54051 키아나 스미스 여자농구 삼성생명, 하나은행 잡고 4연승…스미스 16점 농구&배구 03:21 0
54050 덩크 꽂는 샌안토니오 캐슬 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없이 2연승…신예 캐슬 승리 선봉 농구&배구 03:21 0
54049 두산 마무리 정철원 역투 두산 정철원·전민재 ↔ 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 트레이드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