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리슈잉(중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림투어 최종전인 파마리서치 리쥬란 왕중왕전(총상금 2억원) 정상에 올랐다.
리슈잉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서교림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리슈잉과 6언더파 66타를 때린 서교림은 최종 합계 203타로 3라운드를 마친 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첫 번째 연장전을 파로 비긴 뒤 두 번째 연장전에서 리슈잉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 3천만원을 받은 리슈잉은 상금랭킹 15위에서 2위(5천123만원)로 껑충 뛰어 내년 K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중국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KLPGA 투어에서 입성했지만, 상금랭킹 72위에 그친 데다 시드전에서도 31위에 머물러 올해는 KLPGA 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던 리슈잉은 다시 한번 KLPGA 투어에서 코리안 드림에 도전하게 됐다.
리슈잉은 "버디 퍼트를 꼭 넣어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어서 더욱 뜻깊고 기쁘다"며 "KLPGA투어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 외국인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좋은 본보기가 돼서 더 많은 외국 선수들이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작년 세계아마추어팀 챔피언십에서 이효송, 김민솔과 함께 우승을 합작했던 서교림은 지난 8월부터 드림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탓에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5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0위(3천67만원)로 도약, 내년에는 KLPGA 투어에서 뛰게 됐다.
공동 29위(1언더파 215타)로 대회를 마친 송은아는 시즌 상금 5천283만원을 쌓아 상금왕에 올랐다.
송은아는 올해 3년째 뛰는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과 2차례 준우승, 3위 한번 등 10번이나 톱10에 진입하는 빼어난 경기력을 뽐낸 끝에 KLPGA 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송은아는 "목표로 했던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내년 KLPGA투어에 가서 항상 성실하고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효문, 황연서, 이지현, 이재윤, 박지혜, 권서연, 정주리, 윤선정, 박소혜, 강정현, 윤혜림, 한빛나, 구래현, 황민정, 마서영, 이주현, 조이안 등이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들어 내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린 성은정은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 그친 바람에 KLPGA 투어 입성 기회를 놓쳤다.
성은정은 상금랭킹 3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