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링크온 0 141 10.07 03:21
이의진기자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승선 못했지만…"전혀 아쉽지 않아"

김영권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2경기 출전으로 우리나라 현역 중 2위인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자신을 포함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수비진에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영권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김천상무와 홈 경기(2-1 승)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센터백들 나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K리그1 최소 실점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실점 경기도 계속 나왔다.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속도가 느려질 수 있겠지만 분명히 경험이 더 많고, 머리로 생각하는 속도도 더 빨라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소 실점(36골)을 기록 중인 울산에서는 1990년생 김영권과 1989년생 김기희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둘 다 30대 중반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이 고령화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지적에 김판곤 감독 역시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가 많아도 지구력에는 영향이 없다"며 "속도는 떨어지지만 생각과 노련함으로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비진이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에이징 커브'를 겪는 게 아니라는 김 감독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김영권은 "나이는 나만 먹는 게 아니다. 다 같이 나이를 먹고 있다"고 웃었다.

최근 들어 부쩍 나이에 대한 언급을 많이 듣는다는 김영권은 "그런 티가 나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 경기에 112경기나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 가운데 9위 기록으로, 현역 선수 중 그보다 많이 대표팀 경기를 뛴 이는 손흥민(129경기)뿐이다.

그간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해온 김영권은 이달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김영권을 대신해 권경원(코르파칸클럽),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등 그보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영권이 다시 대표팀에 못 들어오는 건 아니냐고 추측할 수도 있다. 경기력 유지가 중요한데, 피로감이 있어서 원정 경기는 중동(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아쉬움은 전혀 없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아쉬울 때가 오면 (나를) 뽑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원정은 참 힘들다. 현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중동에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나도 10년이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그 분위기 안에서 잘 살아남도록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653 LG는 도루 신기록, kt는 실책 타이…명확했던 준PO 2차전 승부처 야구 10.07 100
52652 [프로축구 중간순위] 6일 축구 10.07 140
52651 K리그1 선두 싸움서 웃은 울산 김판곤 "우리 스스로 자격 증명" 축구 10.07 142
52650 '시리즈 원점' LG 염경엽 감독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 해야" 야구 10.07 110
52649 '가을야구 첫 패배' 이강철 kt 감독 "졌지만, 얻은 것도 있다" 야구 10.07 111
52648 임찬규, 5⅓이닝 2실점 호투…LG, 준PO 2차전서 kt에 설욕(종합) 야구 10.07 105
52647 난코스에서 우승한 여자골프 김수지 "어려운 문제집 푼 느낌" 골프 10.07 109
52646 임찬규, 5⅓이닝 2실점 호투…LG, 준PO 2차전서 kt에 설욕 야구 10.07 99
52645 최경주 "아이언 샷은 탄탄…PGA투어 나가서 겨뤄보고 싶다" 골프 10.07 102
52644 담배 끊고 바른 생활로 4년 만에 KPGA 우승한 이수민 골프 10.07 97
52643 김수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패…또 가을에 우승 잔치(종합) 골프 10.07 90
열람중 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축구 10.07 142
52641 발에 가렸던 타격 능력 발휘…LG 신민재, 2안타 3타점 활약 야구 10.07 104
52640 황인범, 홍명보호 합류 앞두고 페예노르트 데뷔골 폭발 축구 10.07 135
52639 불나방이 아닌 불사조…겁없이 뛰고 뛰어 kt 거꾸러트린 LG 야구 10.07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