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링크온 0 1,882 2021.10.02 09:03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근 홍건희(29·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에 오르면, 팬들의 시선은 구속이 찍히는 전광판을 향한다.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홍건희는 전광판 기준 시속 155㎞를 찍었다.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최고 구속은 시속 156㎞였다.

올 시즌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다. 지난해 평균 시속 146㎞보다 2㎞ 빠르다.

9월 이후에는 공이 더 빨라졌다.

홍건희는 1일 LG전에서 공 12개 중 10개를 직구로 채웠는데, 모두 시속 150㎞를 넘었다.

'파이어볼러' 불펜 에이스의 활약 덕에 두산의 뒷문 걱정이 줄었다.

홍건희는 9월 이후 13경기에 등판해 15이닝 8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1.20) 16탈삼진의 위력투를 펼치며 2승 1패 7홀드를 챙겼다.

두산은 9·10월 17승 3무 8패로 이 기간 최고 승률(0.680)을 찍으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자주 홍건희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역투하는 홍건희
역투하는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두산 불펜 승리조는 자주 바뀌었다.

맹활약하던 사이드암 박치국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다른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우곤 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내내 1군 자리를 지키며 1일까지 5승 5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했다.

눈에 띄는 건, 직구 구속과 활용 폭이다.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 최고 구속은 156㎞로 올랐고, 직구 구사율도 지난해 64%에 올해 73%로 10% 포인트 가까이 높였다.

답은 '단순함'에 있었다.

김태형 감독과 정재훈·배영수 투수 코치는 홍건희에게 자주 "넌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직구 구위를 믿고, 과감하게 던지라는 의미였다.

제구를 잡고자 직구 구속을 낮춰보기도 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 타자를 유혹하려는 노력도 해본 홍건희도 자신의 직구를 믿어보기로 했다.

직구 구사율을 높여보니, 볼넷은 줄고 구속은 올랐다.

효과를 확인한 홍건희는 더 자신 있게 직구 승부를 펼쳤고, 성적은 더 좋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이 오면, 지체하지 않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3 코로나 적색국 EPL 선수들, 백신 맞으면 국대 차출 가능 축구 2021.10.02 2478
212 MLB 탬파베이, 갈길 바쁜 양키스 제압…최지만은 4삼진 야구 2021.10.02 1977
211 '다저스 올해의 마이너 투수' 최현일 "11시에 저를 볼 수 있게"(종합) 야구 2021.10.02 1832
210 최경주 '최경주 대회' 1타 차 컷 탈락…스코어카드 오기 아쉽네 골프 2021.10.02 1676
209 롯데 최준용, KIA 이의리 넘고 신인왕 가능할까…관건은 20홀드 야구 2021.10.02 1810
208 EPL 최고 명장들의 덕담…과르디올라 "지금의 나는 클롭 덕분" 축구 2021.10.02 2559
207 임성재,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R 15위…김시우 27위 골프 2021.10.02 1763
206 '불혹의 에이스' 웨인라이트, MLB 세인트루이스서 1년 더 야구 2021.10.02 1887
205 최현일, MLB 다저스 구단 선정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 야구 2021.10.02 1949
204 1번 강백호 효과 확인한 이강철 감독, 그런데 3번이 없네 야구 2021.10.02 1904
203 유소연, 숍라이트 클래식 1R 공동 선두…고진영·박인비 3위 골프 2021.10.02 1696
열람중 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야구 2021.10.02 1883
201 U-23 야구대표팀, 체코에 승리…8위로 대회 마감 야구 2021.10.02 1957
200 이대호 2천안타·한동희 연속 결승타…롯데, DH 1·2차전 싹쓸이(종합) 야구 2021.10.01 1903
199 [프로야구] 2일 선발투수 야구 2021.10.01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