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을 향한 기대감을 살며시 내비쳤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 멕시코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건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올해뿐 아니라 시상식이 취소됐던 지난해에도 나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많은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이 내가 한 일과 하는 일을 지켜봤다. 내 업적이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줄 것이다. 지난 2년간의 업적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있어 큰 성과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매체 프랑스풋볼이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 레반도프스키는 이달 발표된 2021년도 수상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에도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공식전 47경기에서 55골을 폭발하며 뮌헨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고 후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켰지만, 레반도프스키는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2020-2021시즌에는 공식전 40경기에서 48골 9도움을 올렸고, 이중 정규리그에서만 41골을 넣어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전설'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던 기록(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새로 썼다.
2021-2022시즌에도 공식전 10경기에서 1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반도프스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클럽 월드컵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뮐러의 득점 기록도 깼다. 이는 인상적이었고 자부심과 행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발롱도르 수상을 확신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나는 어렵게 축구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성공해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는 이 상 역대 최다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르지뉴(첼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토트넘)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