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70대 타수 친 고진영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3개월 만에 70대 타수 친 고진영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링크온 0 996 2021.10.21 16:26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 중단…LPGA 투어 타이기록

아이언샷 하는 고진영
아이언샷 하는 고진영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고진영이 9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을 중단한 고진영(26)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경기력이 올라오면 14라운드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꺾이지 않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21일 부산 기장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근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친 고진영은 15개 라운드 연속으로 이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결과가 아쉬운 것은 LPGA 투어 기록이 14개 라운드 연속이기 때문이다.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7년 유소연(31)이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달성했고, 이날 고진영이 60대 타수를 쳤더라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가 나올 뻔했다.

고진영은 이날 16번 홀(파3) 버디를 잡아 남은 17, 18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했더라면 극적으로 60대 타수에 진입할 수 있었다.

18번 홀(파4)에서는 버디가 나왔지만, 그에 앞서 17번 홀(파4)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결국 60대 타수에는 2타가 초과했다.

티샷하는 고진영
티샷하는 고진영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고진영이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비도 오고, 춥고, 힘들었다"며 "생각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나 부담감이 생겨서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마지막 홀 버디로 마무리는 잘했다"고 자평했다.

고진영이 LPGA 투어에서 70대 타수를 친 것은 올해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6타 이후 3개월 만이다.

그사이에 출전한 도쿄올림픽 때는 3라운드에 71타를 쳤는데 이 대회는 LPGA 투어가 아니기 때문에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에서 제외된다.

고진영은 "오늘 라운드로 기록을 깨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한 타라도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며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만 해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도 쉽지 않고, 정말 노력하고 운도 따라야 하는 결과"라며 "오늘 결과가 아쉽지만 앞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면 14라운드뿐 아니라 그에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고진영은 "오늘 비가 와서 준비할 게 많다 보니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남은 사흘은 날씨도 좋고 코스 컨디션도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더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68 BMW 순수전기차 iX, 부산 LPGA 골프 대회장서 국내 첫 전시 골프 2021.10.21 1056
1367 안나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첫날 선두…박주영·전인지 2위(종합) 골프 2021.10.21 1073
1366 LPGA 투어 큐스쿨 신청한 안나린 "우승해서 직행하면 금상첨화" 골프 2021.10.21 1045
1365 문지욱,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골프 2021.10.21 1130
열람중 3개월 만에 70대 타수 친 고진영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골프 2021.10.21 997
1363 일본 골프 간판 마쓰야마, 일본 개최 PGA 투어 대회 첫날 2위 골프 2021.10.21 1050
1362 두산과 4경기 남은 SSG, 폰트·가빌리오로 맞불 승부수 야구 2021.10.21 902
1361 '2년 전 미국전 선제골' 지소연 "좋은 기억 되살려 멋진 경기를" 축구 2021.10.21 1401
1360 안나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첫날 선두…박주영·전인지 2위 골프 2021.10.21 1003
1359 벼랑 끝 MLB 다저스, 작년처럼 1승 3패서 극적으로 부활할까 야구 2021.10.21 860
1358 여자축구 벨 감독 "미국과의 2연전, 좋은 테스트 될 것" 축구 2021.10.21 1423
1357 안덕수 전 KB 감독, KBS N 여자농구 해설위원 합류 농구&배구 2021.10.21 331
1356 '요키치 27점' 덴버, 개막전서 피닉스에 PO 스윕패 설욕 농구&배구 2021.10.21 443
1355 7언더파 선두권 박주영 "우승했다 생각하고 골프 쳐요" 골프 2021.10.21 1085
1354 '조선의 거포' 장승보 "시드전 각오했더니 반년 만에 60대 타수" 골프 2021.10.21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