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트리오' 정수빈·허경민·박건우, 두산 타선의 동력

'90트리오' 정수빈·허경민·박건우, 두산 타선의 동력

링크온 0 797 2021.11.05 09:14

정규시즌 부진했던 정수빈·허경민, PS 징크스 겪던 박건우 모두 활약

1타점 적시타 치는 두산 정수빈
1타점 적시타 치는 두산 정수빈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2루 두산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에 주춤했던 정수빈과 허경민, 포스트시즌만 되면 지독한 부진에 시달린 박건우가 2021년 가을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1990년생 동갑내기이자, 2008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인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는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안타·3타점을 합작했다.

두산은 LG를 5-1로 꺾었다.

승부처마다 두산 1990년생 타자들의 얼굴이 보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2루, 정수빈은 LG 좌완 선발 앤드루 수아레즈의 직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박건우는 5회 2사 3루에서 사이드암 정우영의 시속 151㎞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LG는 박건우 타석에서 수아레즈를 빼고,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박건우가 수아레즈에 7타수 3안타를 치고, 정우영에게는 개인 통산 6타수 무안타로 당한 '기록'을 근거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박건우는 정우영 공략에 성공했다. 박건우가 포효하는 동안, LG 더그아웃은 침묵에 잠겼다.

허경민은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친 뒤,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았고 9회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박건우
두산 박건우 '승리하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3루 두산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과 정수빈은 고민 끝에 두산에 잔류했다.

두산은 허경민에게 계약 기간 최대 7년(85억원)을 제시했고, 정수빈과도 6년(56억원) 계약을 했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은 떠나보냈지만, 1990년생 FA 듀오를 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했다. 허경민은 타율 0.278, 5홈런, 59타점, 정수빈은 타율 0.259, 3홈런, 37타점, 12도루에 그쳤다.

'예비 FA' 박건우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5, 6홈런, 63타점, 13도루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0에 그칠 정도로 독한 가을 무대 징크스에 시달렸다.

허경민 2루타 환호
허경민 2루타 환호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무사 상황에서 두산 허경민이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두산 1990년생 트리오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PO 1차전에서 '톱타자' 정수빈은 15타수 6안타(타율 0.400)를 공격 선봉에 섰다.

허경민은 11타수 6안타(타율 0.545)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건우는 14타수 2안타로 타율(0.143)은 낮지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과 준PO 1차전에서 중요할 때 타점 1개씩을 올렸다.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와 함께 2008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고, 프로에서도 두산 소속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준PO 1차전을 지켜봤다.

두산 1990년생 트리오의 환호와 오지환의 쓸쓸한 모습이 교차하면서 LG 팬들은 더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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