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충돌' 허삼영 삼성 감독 "라팍 첫 PS, 좋은 야구 약속"

'왕조의 충돌' 허삼영 삼성 감독 "라팍 첫 PS, 좋은 야구 약속"

링크온 0 873 2021.11.07 18:53

박해민 "라팍에 많은 팬 오시면 더 힘 날 것"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첫 포스트시즌(PS)을 앞둔 허삼영(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후회 없는 야구'를 약속했다.

허 감독은 플레이오프(PO·3판2승제)의 상대가 두산 베어스로 결정된 7일 "두산은 조직력이 좋고, 7년 동안 PS를 경험한 자산이 있다"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우리도 철저히 준비했다. (PO 1차전이 열리는) 화요일에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PO에 직행한 삼성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를 거친 LG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1차전을 연다.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 준PO가 처음이다.

10일에는 잠실로 옮겨 2차전을 펼치고, 1·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12일 다시 대구로 이동해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허 감독은 "정규시즌 종료 뒤 부상선수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PO 전 마지막 3일 동안은 간 실전 감각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단기전에서는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초반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에게 "삼성다운 야구, 우리다운 야구를 하자. 준비했던 과정을 실전에서 충실히 실행할 수 있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PS를 치른다. 숨죽였던 삼성 팬들은 올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허 감독은 "기다려 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선수단 모두 한마음이 되어 후회 없이, 좋은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주장 박해민도 "가을 야구를 오랜만에 치러 들뜰 수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두산 분위기가 좋다. 우리 팀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승부를 예고했다.

박해민은 "라이온즈 파크에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더 힘이 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누가 더 빨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김성윤의 적시타 때 3루 주자 강한울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1.9.5 [email protected]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형님 구단' 삼성과 두산은 통산 10번째 가을 무대 맞대결을 펼친다.

1982년 KBO리그 첫 한국시리즈(KS)를 펼친 팀이 OB 베어스(두산 전신)와 삼성이었다. 당시 OB는 삼성을 4승 1무 1패로 꺾고 우승했다.

1986년 PO에서는 삼성이 OB를 3승 2패로 눌렀다.

21세기에 들어선 뒤, 삼성과 두산은 자주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2001년 KS에서는 두산이, 2004년 PO에서는 삼성이 승리했다.

삼성은 2005년 KS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2008년 PO에서 삼성을 제압하자, 삼성은 2010년 PO에서 설욕했다.

이후 두 구단은 왕조를 일궜다.

삼성은 2011∼2015년,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4차례 우승했다.

'삼성 왕조'를 무너뜨린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2015년 KS에서 삼성을 4승 1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 두산은 매해 KS에 진출했고, 2016년과 2019년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 사이(2016∼2020년) 삼성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2021년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승률과 순위를 기록했으나 '가을 타짜'의 위력을 과시하며 PO 무대에 올랐다.

KS 우승으로 명가 재건을 완성하려는 삼성과 7년 연속 KS 진출의 신기록을 달성하려는 두산이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 역대 포스트시즌 삼성-두산 맞대결 결과

연도 구분 승리 팀(결과)
1982년 한국시리즈 OB(4승 1무 1패)
1986년 플레이오프 삼성(3승 2패)
2001년 한국시리즈 두산(4승 2패)
2004년 플레이오프 삼성(3승 1패)
2005년 한국시리즈 삼성(4승)
2008년 플레이오프 두산(4승 2패)
2010년 플레이오프 삼성(3승 2패)
2013년 한국시리즈 삼성(4승 3패)
2015년 한국시리즈 두산(4승 1패)
2021년 플레이오프 ?

※ 1982년 두산 베어스의 구단명은 OB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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