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현대건설, 7연승 행진…남자 현대캐피탈은 대항항공에 패(종합)

여자부 현대건설, 7연승 행진…남자 현대캐피탈은 대항항공에 패(종합)

링크온 0 400 2021.11.10 21:25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승점 20 선착…1R 전승 이어 2R 첫 경기도 승리

대한항공은 연패 탈출 하며 6위에서 4위로 도약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라운드 전승(6승)을 거둔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트리플크라운(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10)으로 완파하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7연승 이상을 거둔 건 2011년 1월 22일 GS칼텍스전부터 3월 10일 흥국생명전에서 10연승을 거둔 이후 무려 10년 8개월 만이다.

10연승을 거뒀던 2010-2011시즌 당시, 현대건설은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6위)에 머문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리며 11년 전의 영광 재현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을 추가해 가장 먼저 승점 20을 채웠다.

'달라진 현대건설'의 모습을 압축한 경기였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22점)는 파괴력 있는 공격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현역 최고 센터 양효진(15점)은 중앙을 지배했다.

수비에 능한 살림꾼 황민경(5점)은 전위에 서면 공격수 역할도 충실하게 했고, 고예림(5점)도 공수에서 팀을 거들었다.

젊은 센터 이다현(9점)은 블로킹과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보탰다.

GS칼텍스 토종 주포 강소휘(7점)에게 서브를 집중해 상대 공격력을 떨어뜨리려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전술도 통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8-4), 블로킹 득점(7-3)에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강소휘 방어에 성공하고, 약속된 플레이 등이 잘 통했다"며 "준비했한 건 다 보여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링컨(왼쪽 두 번째)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링컨(왼쪽 두 번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2 25-22 25-2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10(3승 4패)을 채운 대한항공은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반면 2위 현대캐피탈(승점 12·4승 3패)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30점)와 임동혁(18점) 쌍포를 앞세워 내리 3세트를 따내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3점으로 분전하고, 대퇴직근 힘줄 파열 부상에서 회복한 로널드 히메네즈(11점)를 4세트에 선발로 내보내는 승부수도 던졌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 17-17에서 링컨이 백어택을 성공했고,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퀵 오픈은 범실이 됐다.

18-19 동점 기회에서 히메네즈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은 한 걸음 밀려났다.

대한항공은 20-19에서 임동현의 퀵 오픈이 터지고, 조재영이 문성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22-19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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