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코리안투어도 300야드 장타 시대 활짝

[권훈의 골프확대경] 코리안투어도 300야드 장타 시대 활짝

링크온 0 853 2021.11.18 11:19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 마이카 로렌 신.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 마이카 로렌 신.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도 비거리 300야드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코리안투어에서 모두 7명이 시즌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카 로렌 신(미국)이 308.469야드로 1위에 올랐고, '조선의 거포'라는 별명을 지닌 장승보(25)가 308.121야드로 뒤를 이었다.

김홍택(28), 김민준(31), 김태훈(36), 김한별(25), 김비오(31) 등이 300야드 클럽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에는 300야드를 찍은 선수가 가장 많이 배출됐다.

지난해에는 6명이 300야드를 넘겼다. 2018년에는 5명이 300야드 장타자 대열에 올랐다.

코리안투어에서는 2017년까지 300야드 장타자는 가물에 콩 나듯 드문 존재였다.

2009년 김대현(33)이 303.682를 날려 코리안투어에서 처음 300야드를 돌파했으나 두 번째 300야드 장타자가 나오기까지는 2012년 김봉섭(38)이 309.087야드를 때릴 때까지 3년이 걸렸다.

이듬해 김태훈이 301.067야드로 장타왕에 올랐으나, 이후 5년 동안 300야드 장타 선수는 자취를 감췄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최근 3년 사이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장타력은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측정 장비와 정확도와 측정 방식 등이 개선된 효과도 있다지만 선수들의 몸집과 훈련, 그리고 경기 운영 등이 장타 선수를 더 많이 만들어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등 해외 선진 투어를 경험한 선수들은 장타를 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 비거리 늘리기에 정성을 쏟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코리안투어에서는 여전히 장타가 빼어난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00야드 클럽 7명 가운데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든 선수는 김한별과 김비오 둘뿐이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300야드 선수 역시 김한별과 김비오 두 명이다.

버거리 1, 2위 마이카 로렌 신과 장승보는 상금랭킹 70위까지 주는 시드도 지키지 못해 퀄리파잉스쿨에 다시 나섰다.

PGA투어는 딴판이다.

2020-2021시즌에 61명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0야드를 넘겼다.

장타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캐머런 챔프(미국), 7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은 PGA투어에서 최강자로 군림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33 kt 박경수,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시즌 아웃…6주 휴식 필요" 야구 2021.11.18 516
3032 '도쿄올림픽 2관왕' 양궁 김제덕, 프로야구 KS 4차전 시구 야구 2021.11.18 601
3031 강원 지휘봉 잡은 최용수 "이영표 대표 비전에 마음 움직여" 축구 2021.11.18 708
열람중 [권훈의 골프확대경] 코리안투어도 300야드 장타 시대 활짝 골프 2021.11.18 854
3029 kt, 투수 절반만 쓰고도 벌써 3연승…'4+3 전략'으로 끝낸다 야구 2021.11.18 514
3028 ACL 결승행 포항 '어게인 2009'…한국 vs 사우디 역대 빅매치는 축구 2021.11.18 719
3027 A매치 통산 30호골 기세 몰아서…손흥민, 주말엔 리즈 골문 조준 축구 2021.11.18 703
3026 '개막 9연승' 현대건설의 폭풍 질주…'한 세트를 뺏기도 어렵다' 농구&배구 2021.11.18 308
3025 美 스테이플스 센터, 7억 달러에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명칭 변경 농구&배구 2021.11.18 318
3024 해남군 베이스볼클럽 창단…지도자 3명·선수 12명 구성 야구 2021.11.18 488
3023 'MLB 226승' 벌랜더, 휴스턴과 1년 2천500만달러 재계약 야구 2021.11.18 496
3022 '득점왕 눈앞' 제주 주민규, '빈손 위기' 울산 골문 정조준 축구 2021.11.18 694
3021 통합 9연패 vs 창단 첫 우승…현대제철-한수원 '마지막 한 판' 축구 2021.11.18 668
3020 LPGA 투어 최종전 내년 우승상금 200만 달러…여자골프 최고액 골프 2021.11.18 839
3019 두산, KS 타율 0.213에 홈런 0개…지독한 '타선 침묵' 야구 2021.11.18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