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짚고 나타난 박경수…눈물바다 된 kt 우승 세리머니

목발 짚고 나타난 박경수…눈물바다 된 kt 우승 세리머니

링크온 0 515 2021.11.18 23:08
kt 우승, 박경수도 함께
kt 우승, 박경수도 함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의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한 박경수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1루수 강백호가 두산 베어스 박세혁의 내야 땅볼을 잡아 1루를 밟자 더그아웃에 있던 kt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kt 선수들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8-4로 승리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너나 할 것 없이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창단 첫 통합 우승 달성한 kt
창단 첫 통합 우승 달성한 kt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승리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선수들은 샴페인 대신 금빛 폭죽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선수들은 환호를 지르면서도 한데 모여 더그아웃을 가리켰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손짓했다.

더그아웃에선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박경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경수 맞이하는 kt선수들
박경수 맞이하는 kt선수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의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한 박경수를 맞이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박경수는 kt 최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면서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박경수가 나오자 선수단은 눈물바다가 됐다.

많은 관중도 눈물을 흘리며 박경수를 향해 손뼉을 쳤다.

박경수-황재균, 울음바다
박경수-황재균, 울음바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의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황재균과 박경수가 포옹하며 흐느끼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박경수는 KS 2,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차전 막판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이날 4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박경수의 부상은 kt 선수단을 뭉치게 했고, kt는 압도적인 기량 차로 두산을 누르고 KS 우승을 차지했다.

박경수를 중심으로 한 kt 우승 세리머니가 감동적인 이유다.

줄다리기 퍼포먼스하는 kt 선수들
줄다리기 퍼포먼스하는 kt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승리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팬들과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kt 선수들은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경기장에 모인 팬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선수들은 kt 관중석 앞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줄다리기 게임을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겼다.

우승을 놓친 두산 선수들의 매너도 빛났다. 두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도열해 kt 선수단을 향해 축하 박수를 보냈다.

부임 후 첫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은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고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상상도 못 했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는 팬들과 선수들이 해낸 것이다. 열정과 kt 정신이 우승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93 [프로야구 종료] ③ 문 열리는 FA 시장…2022년은 시작됐다 야구 2021.11.19 562
3092 [프로야구 종료] ② 영건 강속구 대결로 시작해 '팀 kt' 환호로 끝난 가을 드라마 야구 2021.11.19 504
3091 레인저스, 제라드 후임 감독에 판브롱크호르스트 선임 축구 2021.11.19 702
3090 MLB 사무국, 마이너리거 주택정책 발표…2인 1실 숙소 제공 야구 2021.11.19 557
3089 강성훈, PGA RSM 클래식 첫날 공동 34위…10언더파 무뇨스 선두 골프 2021.11.19 808
3088 MLB 콜로라도, 포수 디아스와 171억원에 3년 연장 계약 야구 2021.11.19 670
3087 그린 적중률 100% 이정은, LPGA 시즌 최종전 첫날 8언더파 선두 골프 2021.11.19 826
3086 kt 구단주, 축승회서 "밑바닥서 시작해 여기까지 올라왔다" 야구 2021.11.19 540
3085 막강 잠수함서 우승마법사로…이강철 감독 "최초 기록 욕심났죠" 야구 2021.11.19 494
3084 우승 21년 기다린 KS MVP 박경수 "경기 끝나기 전부터 눈물이…" 야구 2021.11.19 481
열람중 목발 짚고 나타난 박경수…눈물바다 된 kt 우승 세리머니 야구 2021.11.18 516
3082 kt 마법같은 4연승으로 첫 한국시리즈 제패…MVP 박경수(종합2보) 야구 2021.11.18 517
3081 '준우승' 김태형 감독 "내년 다시 無에서 시작…모두 고생했다" 야구 2021.11.18 534
3080 7년 연속 KS행 빛나는 성과…그러나 쇠퇴기에 접어든 두산 왕조 야구 2021.11.18 472
3079 kt wiz, 마법 같은 4연승으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종합) 야구 2021.11.18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