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1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축구단의 경기. 후반전 현대제철 최유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11.19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인천 현대제철이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치고 여자실업축구 WK리그 통합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한수원과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홈경기에서 최유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앞서 16일 경북 경주 황성 3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현대제철은 1, 2차전 합계 2-1로 승리해 WK리그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올 시즌까지 통합 우승 9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현대제철을 이끈 김은숙 감독대행은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이끈 첫 여성 사령탑이 됐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수원도시공사를 5-4로 꺾고 올라온 정규리그 2위 한수원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눈앞에서 또 놓쳤다.
2017년 창단해 WK리그에 참가한 한수원은 2018년과 2020년, 올해까지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현대제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현대제철에 우위를 점해 기대를 높였지만, 2년 연속 챔프전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1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축구단의 경기. 전반전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1.11.19 [email protected]
우승이 걸린 '마지막 한 판'인 만큼 몸을 사리지 않은 선수들의 잦은 충돌로 경기는 일찌감치 과열됐다.
하지만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골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현대제철은 전반 26분 오프사이드에 걸려 선제골이 무산됐다.
최유정이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올린 크로스에 손화연이 머리를 가져다 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3분에는 이세은의 크로스에 이어 최유정이 골 지역 정면에서 찬 왼발 슛이 한수원 골키퍼 윤영글과 수비진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에 들어서야 깨졌다.
현대제철이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6분 이민아-최유정이 짧게 주고받은 패스를 이세은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재차 찔러줬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최유리가 강한 왼발 슛을 꽂아 넣었다.
이후로는 추가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현대제철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현대제철은 후반 15분 최유정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중거리 슛이 윤영글에게 막혀 더 달아나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한수원은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 이어 김혜지가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들며 찬 왼발 슛이 골대를 빗나가 땅을 쳤다.
◇ 19일 전적
▲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인천 현대제철 1(0-0 1-0)0 경주 한수원
△ 득점 = 최유리(후6분·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