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러셀과 밀당, 올 시즌 끝까지 이어질 듯"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러셀과 밀당, 올 시즌 끝까지 이어질 듯"

링크온 0 295 2021.12.01 22:15

기복 보이던 러셀, 5세트 펄펄 날며 대역전승 이끌어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5세트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둔 삼성화재의 고희진 감독은 병과 약을 동시에 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에 관해 "올 시즌 끝까지 밀당(밀고 당기기)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고 감독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러셀은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어떻게든 줄이려고 한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5세트 막판 제 역할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고 감독의 말처럼 러셀은 이날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그는 1세트 승부처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효자 노릇을 했지만,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25.00%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러셀이 갑자기 흔들리자 삼성화재의 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러셀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5세트 막판 침착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5세트에서만 8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5세트 한 때 8-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러셀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신승했다.

고 감독은 "러셀은 잘하다가 갑자기 경기력이 뚝 떨어질 때가 있다"며 "마음을 놓고 실수를 거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셀에게 꾸중할 때도 있는데, 이는 러셀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기복 있는 플레이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러셀을 잘 끌고 나가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러셀은 서브 5점, 블로킹 2점을 합해 39득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63 폭설에 휴식 취한 손흥민, 승격팀들 상대로 '득점포 시동' 축구 2021.12.02 648
3662 관중 응급조치에 EPL 2경기 중단…'팬이 먼저다' 축구 2021.12.02 613
3661 샌디에이고 마무리 멀랜슨, 애리조나와 2년 1천200만달러 계약 야구 2021.12.02 521
3660 '황의조 리그 5호골 ' 보르도, 스트라스부르에 2-5 완패 축구 2021.12.02 641
3659 '이강인 교체 투입' 마요르카, 국왕컵서 4부 팀에 진땀승 축구 2021.12.02 609
3658 울버햄프턴, 번리와 0-0 무승부…황희찬은 5경기 '골 침묵' 축구 2021.12.02 649
3657 MLB 화이트삭스 사이영상 수상자 호이트, 암 투병 끝에 별세 야구 2021.12.02 502
3656 MLB 에인절스, 마무리 이글레시아스와 4년 685억원에 FA 계약 야구 2021.12.02 523
3655 친정팀에 비수 꽂은 삼성화재 황경민 "지난해 부진, 창피했다" 농구&배구 2021.12.01 298
열람중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러셀과 밀당, 올 시즌 끝까지 이어질 듯" 농구&배구 2021.12.01 296
3653 [프로배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2021.12.01 348
3652 프로배구 삼성화재, 5세트 8-12 뒤집었다…우리카드에 신승 농구&배구 2021.12.01 296
3651 [프로배구 전적] 1일 농구&배구 2021.12.01 369
3650 '서민수 위닝 자유투' LG, '허웅 39점' DB 꺾고 시즌 첫 연승 농구&배구 2021.12.01 310
3649 [프로농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2021.12.01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