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관중 폭력이 끊이지 않자 체육부 장관까지 나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록사나 마라시네아노 프랑스 체육장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관중 문제가 프랑스 축구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프로축구연맹(LFP)이 해결해야 한다. 반드시 (해결 방안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그1에서는 올 시즌 거의 매달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8월 니스와 마르세유의 경기가 니스 홈 팬이 일으킨 소동으로 후반 30분 중단됐다. 일부 선수들은 다치기까지 했다.
9월 랑스-릴 경기 하프타임에는 원정팀 팬들이 홈 팬들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싸움을 걸었고,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 후반전은 30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21일 열린 리옹과 마르세유의 14라운드 경기는 폭력 행위로 아예 연기돼버렸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르세유 디미트리 파예가 리옹 홈 관중석에서 날아온 병에 머리를 맞았다. 파예는 지난 8월 니스 원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때도 머리에 물병을 맞은 적이 있다.
양 팀 선수들이 안전을 위해 라커룸으로 돌아갔고, 경기는 2시간 가까이 중단된 끝에 취소됐다.
LFP는 리옹에 홈 한 경기 무관중 징계를 내렸다. 내달 1일 리옹과 랭스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LFP가 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마리시네아노 장관은 "프로축구판에는 수백만 유로가 걸려있다"면서 "중계권을 사들인 방송사가 중단된 경기를 1시간 이상 보여줘야 하는 상황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