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링크온 0 2,053 2021.09.30 23:05

맹타 휘두른 이적생 서건창 "이제는 편안해…부담 없이 매경기 임할 것"

LG 트윈스 서건창
LG 트윈스 서건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은 올 시즌 안타 혹은 홈런을 치면 손목을 다른 손으로 감싸는 '시계 세리머니'를 했다.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도중 8천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알려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부상', 롤렉스 손목시계를 올해엔 꼭 차겠다는 의지였다.

해당 시계는 LG 구단 사무실 금고에서 20년 넘게 잠자고 있는데, LG 선수들은 올해엔 기필코 롤렉스 시계를 꺼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LG 선수들은 최근 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LG 내야수 서건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2-4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우승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자는 의미로 시계 세리머니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LG 선수들은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로 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LG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승의 '특명'을 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서건창도 압박감을 내려놓은 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후 "LG에 합류한 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지금은 동료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해줘 마음 놓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다음 달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친정팀' 키움과 원정경기도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적 후 한 번도 고척돔을 밟은 적이 없다.

그는 "지금은 키움전을 특별히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63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에 비FA 계약 야구 03:22 5
54062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SSG와 FA 잔류 계약…2+1년 25억원 야구 03:22 5
54061 프로야구 롯데,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 개최 야구 03:22 5
54060 강원, 김병지 대표와 재계약…"최고 대우·전권 위임" 축구 03:22 5
54059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아동 위해 공동 기부 농구&배구 03:22 5
54058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03:22 5
54057 서울 강현무, 석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축구 03:22 5
54056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03:22 5
54055 [사진톡톡] 슬로베니아 아침밥·야구 꿈나무 박석현·대북 전단 야구 03:22 5
54054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03:22 5
54053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5
54052 선문대, 승부차기서 울산대 꺾고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축구 03:21 5
54051 여자농구 삼성생명, 하나은행 잡고 4연승…스미스 16점 농구&배구 03:21 5
54050 NBA 샌안토니오, 웸반야마 없이 2연승…신예 캐슬 승리 선봉 농구&배구 03:21 5
54049 두산 정철원·전민재 ↔ 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 트레이드 야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