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마운드를 내려오며 기뻐하고 있다. 2021.10.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쿠바에서 온 닥터K'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탈삼진 기록을 모두 바꿔놓을 태세다.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경신은 예약한 상황이다.
미란다는 '단일시즌 최다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고, 신기록 달성 가능성도 열어놨다.
미란다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은 미란다의 역투 속에 삼성을 5-0으로 꺾었다.
미란다는 올 시즌 8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았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는 "미란다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일시즌에 8경기에서 삼진 10개 이상을 잡은 투수는 미란다를 포함해 단 4명뿐이다.
1991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6년 주형광(당시 롯데 자이언츠),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미란다보다 먼저 '8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미란다는 잔여 정규시즌에 최대 두 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두산이 일찍 순위를 확정하고 포스트시즌(PS)에 대비하면, 미란다도 한 차례만 등판하고 개인 첫 KBO리그 PS를 준비한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19 [email protected]
일단 미란다는 다음 등판에서 최동원 전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란다는 20일까지 삼진 221개를 잡았다. 삼진 3개만 추가하면 최동원 전 감독이 보유한 223탈삼진을 넘어선다.
다음 등판에서 삼진 10개 이상을 잡으면 단일시즌 최다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바꿔놓는다.
미란다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5개(169⅓이닝, 221탈삼진)다.
KBO리그에서는 미란다를 포함해 9명이 총 13차례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 중 미란다보다 9이닝당 탈삼진이 많은 투수는 없다.
미란다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12년 한화에서 기록한 9이닝당 탈삼진 10.35개(182⅔이닝, 210탈삼진)를 1개 이상 앞섰다.
미란다의 경기당 탈삼진은 8.19개다. 다음 등판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삼진을 잡으면 올 시즌 9경기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