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51㎞' 키움 조상우 "팔꿈치가 아닌 밸런스 문제였다"

'다시 151㎞' 키움 조상우 "팔꿈치가 아닌 밸런스 문제였다"

링크온 0 987 2021.10.19 22:31

잠실 LG전 7회말부터 등판해 다섯 타자 퍼펙트 피칭

키움 조상우
키움 조상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부터 등판해 1⅔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키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탠 조상우가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19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의 2구째 가운데 직구에 채은성의 방망이가 크게 헛돌았다.

방송 화면에 찍힌 조상우의 직구 시속은 151.6㎞였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구속 저하로 우려를 샀던 조상우가 불같은 강속구로 다시 돌아왔다.

키움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4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웅빈의 대타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조상우와 김태훈이 7회말 이후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7회말에 오른 조상우는 8회말 2사까지 다섯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지난 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의 충격적인 난조를 보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날의 조상우는 완벽했다.

구속에서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평균 시속이 142.6㎞에 그쳤던 조상우는 이날 평균 시속을 단숨에 148.6㎞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에 만난 조상우는 "그동안은 밸런스가 깨져 있었다"며 "송신영 투수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해서 밸런스를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문제 때문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조상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치른 7경기 가운데 6경기에 등판해 총 146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혹사에 따른 영향은 조상우가 9월 24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표면화되는 듯했다.

복귀 이후에도 올라오지 않는 구속은 조상우의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올림픽 때문이 아니라 팔꿈치 통증으로 열흘 정도 2군에 내려갔을 때, 일주일 정도는 공을 안 잡았다"며 "다시 밸런스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 게 그래서인 것 같다. 팔꿈치는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키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마지막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조상우는 팀에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 타선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19년부터 쌓아온 한 시즌 20세이브 이상 기록이 중단될 상황에 부닥쳤지만, 조상우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쪽을 택했다.

그는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고 가을야구에 가는 게 우선"이라며 "남은 경기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에 대해서는 "이제 나이가 돼서 영장이 나오면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그냥 (영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183 KIA 김도영, '비공인' 최연소 타자 MVP…아리송한 기준 야구 03:23 9
54182 프로배구 한전·우리카드, 교체 외국인선수 '공개 임박' 농구&배구 03:22 8
54181 '빅토리아 20점' 기업은행, 도공 꺾고 6연승…2위로 도약 농구&배구 03:22 8
54180 MVP 김도영 "올해 점수는 수비 때문에 80점…팬들 땜시 살아" 야구 03:22 9
54179 프로 데뷔 앞두고 다저스 감독 칭찬받은 김택연, 신인왕 등극 야구 03:22 9
54178 [프로배구 전적] 26일 농구&배구 03:22 8
54177 구단주 만난 경남FC 이을용 신임 감독 "내년 1부리그 복귀" 다짐 축구 03:22 9
54176 손준호 영입한 최순호 "지금도 출전 문제없어…윤리문제 유념" 축구 03:22 9
54175 KBO 신인상 김택연 "19세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가 목표였다" 야구 03:22 9
54174 '도영아, 니 땜시 살어야'…김도영, MVP 트로피 들고 '활짝' 야구 03:22 9
54173 울산, ACLE 5전 전패 굴욕…10명 싸운 상하이에 1-3 완패 축구 03:22 9
54172 '정해영 가족'으로 참가한 정회열 감독 "오늘을 꿈꿨다" 야구 03:21 9
54171 [프로배구 중간순위] 26일 농구&배구 03:21 8
54170 김혜성 "곧 MLB 포스팅 신청…김하성·이정후 만나 조언 들어" 야구 03:21 9
54169 MVP 김도영 "올해 점수는 수비 때문에 80점…팬들 땜시 살아"(종합) 야구 03: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