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QS에 만족하면 4∼5선발밖에 안 된다"

이강철 kt 감독 "QS에 만족하면 4∼5선발밖에 안 된다"

링크온 0 1,151 2021.10.10 13:34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퀄리티스타트(QS)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내로 막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능력을 재는 주요 항목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맹점도 있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wiz 감독과 취재진의 사전 인터뷰에서 고영표의 시즌 20번째 QS가 화제에 올랐다.

고영표는 전날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QS 기록을 한 번 더 추가하며 20번째 QS에 성공했지만, 팀은 1-6으로 패했다.

에이스를 내고도 패한 kt는 2위 LG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며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 감독은 "QS 기록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선발투수가 QS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6이닝 3자책 하면 QS를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50"이라며 "그 정도 평균자책점은 4∼5선발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QS 횟수가 얼마나 꾸준한 투수인지를 보여주긴 하지만 평균자책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QS에 만족하면 4∼5선발밖에 안 된다. 더 발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그런 측면에서 QS를 20차례로 해내며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인 고영표는 대단히 뛰어난 투수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이어 "같은 맥락에서 배제성도 마찬가지이고, (엄)상백이도 좋은 투수"라고 했다.

이 감독의 속마음은 마지막에 담겼다. 이 감독은 "상백이는 운이 따르는 느낌"이라며 "승운이 따르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고영표와 비교하면 QS 횟수는 물론 평균자책점에서도 뒤지는 편이지만 대신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대부분 승리를 챙겼다.

선두 수성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이 감독의 초조함이 엄상백에 대한 마지막 평가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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