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까지 3계단 남은 대전 박진섭 "꿈이 가까워졌네요"

K리그1까지 3계단 남은 대전 박진섭 "꿈이 가까워졌네요"

링크온 0 1,251 2021.11.01 15:43

실업축구 코레일서 성인 무대 데뷔…5시즌만에 K리그1 입성 꿈꿔

대전 수비수 박진섭
대전 수비수 박진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꿈이 가까워졌네요. 승격이 간절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비수 박진섭(26)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K리그2 4위 전남과 3위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를 이틀 앞둔 1일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 형식으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대전은 전남과 승격 준PO에서 90분간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고, 2위 FC안양, K리그1 11위 팀을 연달아 꺾으면 K리그1으로 승격한다.

재창단한 지난해 많은 투자를 하고도 승격에 실패한 대전에 올시즌 남은 경기들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승격은 박진섭에게 더 간절한 목표다.

전주 출신 박진섭은 대학에서 프로 무대로 순조롭게 올라서지 못했다.

당시 시민구단이던 대전 입단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과 박진섭
이민성 감독과 박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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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은 대신 실업축구 대전 코레일(현 K3리그 소속)에서 성인 무대 경력을 시작했다. 입단 테스트까지 치른 끝에 계약에 성공했고, 2017시즌부터 묵묵히 기량을 쌓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K리그2의 하위권 팀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며 프로 입문에 성공한 박진섭은 더 높은, K리그1 무대에 오르겠다는 꿈을 이루려고 지난해 대전에 합류했다.

실업축구부터 힘들게 한 계단씩 올라온 박진섭이기에 모처럼 찾아온 승격의 기회는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이민성 대전 감독과 함께 참석한 박진섭은 "K리그1은 늘 내 목표였던 무대다. 대전으로 이적해온 것도 K리그1 무대에 서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꿈에 가까워진 것 같다. 그래서 더 승격이 간절하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민성 감독
이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은 지난해 정규리그 4위를 해 준PO에 올랐다가 경남FC와 무승부에 그쳐 탈락한 바 있다.

박진섭은 "작년에 이루지 못한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번에는 꼭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준PO와 PO에서는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안 나면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이민성 감독은 무승부만 거둬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패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 감독은 "그런 생각이 독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해서 올라간다는 생가만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에이스 마사의 활용 방안을 묻는 말에는 "마사한테 특별한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 놔두면 마사가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전과 전남의 승격 준PO는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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